레미콘은 ‘시간과의 싸움’입니다. 현장에서 레미콘 도착이 늦어지면 단순히 작업이 지연되는 것을 넘어 타설 품질(강도, 균열 등)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.
레미콘이 늦어질 때 단계별 대응 로직을 정리해 드립니다.
즉시 확인 및 연락 (Dispatching)
도착 예정 시간보다 15~20분 이상 지연될 기미가 보이면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.
후속 차량 조절: 첫 차가 너무 늦어지면 후속 차량들이 줄줄이 대기하며 현장에서 ‘슬럼프(반죽의 질기)’가 변할 수 있습니다. 필요하다면 출하 간격을 조정 요청하십시오.
출하소(배차실) 연락: 현재 차량의 위치와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합니다.
지연 사유 파악: 단순 교통 체증인지, 공장 내 설비 문제인지 파악해야 다음 차량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.
품질 관리 (The 90-Minute Rule)
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. 콘크리트는 비비기 시작한 후부터 경화가 시작됩니다.
가수(물 타기) 금지: 늦게 도착하여 콘크리트가 뻑뻑해졌다고 해서 현장에서 물을 타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. 이는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부실 공사의 원인이 됩니다.
90분 원칙: 일반적으로 외기 온도가 25°C 이상일 때는 1.5시간(90분), 25°C 미만일 때는 2시간 이내에 타설을 완료해야 합니다.
송장(Invoice) 확인: 차량이 도착하면 운전원에게 받은 송장에서 **’배차 시간(또는 생산 시간)’**을 반드시 확인하세요. 90분이 넘었다면 원칙적으로 반품(회차) 대상입니다.
현장 기술적 조치
이미 타설 중인 상황에서 다음 차가 늦어진다면 ‘콜드 조인트(Cold Joint)’ 방지에 집중해야 합니다.
경계면 진동기 사용: 늦게 온 레미콘을 부을 때, 먼저 부은(이미 약간 굳기 시작한) 콘크리트 층까지 진동기(Vibrator)를 깊숙이 찔러 넣어 두 층이 일체화되도록 해야 합니다.
타설 중단 부위 처리: 먼저 타설된 콘크리트의 윗면이 굳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덮어 습윤 상태를 유지합니다.
행정 및 책임 소재 (Evidence)
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기 연장이나 품질 저하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.
대기료 청구 검토: 계약 조건에 따라 공급업체의 과실로 인한 작업자 대기 비용 등을 산정할 근거가 됩니다.
사진 및 기록: 도착 시간, 당시 외기 온도, 슬럼프 테스트 결과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작업 일지에 상세히 기록하십시오.
